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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나만의 길 간다”, 은수저 박찬 재벌 3세들의 도전
[특별취재팀=민상식 기자]남다른 끼와 재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는 재벌가 3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재벌가 후계자가 돼 평탄한 길을 갈 수 있음에도 스스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광고통으로 불린다.

박 대표는 1999년 단국대 경영대를 중퇴한 후 2005년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미술ㆍ디자인 대학인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를 졸업했다. 이후 아버지에게 의지하지 않고 2006년 독립광고회사인 빅앤트를 설립했다.

박서원(36)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반전(反戰) 포스터

박 대표는 2009년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옥외 반전(反戰) 포스터로 5대 광고제(원쇼, 클리오, 칸, D&AD, 뉴욕페스티벌)에서 모두 수상하며 광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바른생각’이라는 콘돔 브랜드를 만들어 미혼모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막내아들(3남)인 이성한(43) 감독은 영화 ‘스페어’(2008년), ‘바람’(2009년), ‘히트’(2011년) 등 개성 있는 연출로 자신만의 색깔을 낼 줄 아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첫 작품인 ‘스페어’는 액션영화로 대역과 와이어, 컴퓨터그래픽(CG)을 전혀 쓰지 않고 촬영해 주목을 받았고, 성장기 영화 ‘바람’은 평단의 호평을 받아 2010년 대종상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성한(43) 감독, 영화 ‘바람’(2009년)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로 LS가의 장손인 구본웅(36) 포메이션8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벤처투자회사 포메이션8이 지난해 1250만달러를 투자한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VR가 3월 페이스북에 매각되면서 투자액의 10배에 달하는 1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군 복무를 마친 구 대표는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2012년 포메이션8을 창업해 운영하며 50여개 벤처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소재로 쓴 동화책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을 펴내며 작가로 데뷔했다.

구본웅(36) 포메이션8 대표,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의 헤드마운트형 디스플레이인 ‘리프트’

12살 소녀 지니가 혼자 세계여행을 하면서 겪는 얘기를 담은 이 동화책은, 출판 한달만에 2쇄 3000부를 추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을 전공한 조 전무는 2005년 광고회사 LG애드에서 근무하며 직접 번지점프를 하며 대한한공 TV 광고에 출연했다. 또 ‘내가 사랑한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같은 참신한 대한항공 광고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mss@heraldcorp.com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 동화책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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