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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키로 요리하다, ‘하루키 레시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니 그의 작품 속 음악이 하나의 책으로 엮이기도 했고, 작품 속 공간을 다녀온 여행서가 출간되기도 했다. 이번엔 요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혈팬이자 PC통신 시절 일찌감치 그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속 인물에서 단 ‘닉네임 ‘손녀딸’로 유명해진 요리사 차유진이 펴낸 ‘하루키 레시피’(문학동네)다.

하루키 소설 속의 요리들에 대해 식재료부터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 그 메뉴의 기원,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써 내려갔고, 거기에 하루키의 작품에 대한 저자의 감상과 추억, 단상들을 더했다. 하루키 소설 속 음식을 소재로 한 요리 에세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상실의 시대’의 미도리가 차려낸 소박한 반찬의 따뜻한 집밥,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아홉 손가락 그녀가 한여름에 펄펄 끓인 비프스튜. ‘댄스 댄스 댄스’의 유키가 ‘일단 휴식’을 선언하고 하와이에서 먹은 햄버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소녀딸이 만드는 오이 샌드위치 등.

여기에 ‘우리에겐 가끔 떼를 쓸 친구들이 필요해’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리로 고백하는 법’ ‘불어난 체중은 공허함과 불안의 무게’ ‘우아한 왕관을 썼어도 속은 이미 부서져 있을 너에게’ 등 저자의 감성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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