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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톱10’, 하반기 주가수익률 보니…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환율 등 대외적 악재와 대형 수출주(株)의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들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한국 증시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하락이 수익률 평균치를 크게 깍아 먹었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17%대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코스피, 코스닥 모두 시총 상위 종목간에도 수익률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피 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 평균은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전력의 수익률이 26.06%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20.12%, 신한지주 10.37%, 포스코 9.62% 순이였다. 반면 현대차 -17.25%, 삼성전자 -11.76%, 현대모비스 -8.48%, SK하이닉스 -7.95%, 기아차 - 4.1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시총 10개 상위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5.17%로 올라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종목의 경우 컴투스가 139. 24%로 주가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동서 41.98%,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둔 다음이 36.96%의 높은 주가수익률을 올렸다. SK브로드밴드도 27.32%가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34.91%, CJ오쇼핑 -14.58%, 파라다이스 -8.83%, CJ E&M -5.05%, GS홈쇼핑 -2.05,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0.43%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무엇보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증시의 양대축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하락은 예견됐지만,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하락 폭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주가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분석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속속 4조원대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3조원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치까지 내놓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천문학적인 한전 부지 매입가격(10조5500억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는 외국계 투자기관들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9% 가까이 내렸다.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과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리면서 박스권으로 다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악재에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환율, 엔저 우려에다 실적 부진까지 겹친 대형주의 악재가 계속될 경우, 대형주에 비해 경기지표에서 자유로운 코스닥으로 수급이 쏠리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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