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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V 3총사…“금빛 발차기 기대하세요”
태권도, 亞게임 통산 47개 금메달 수확
8개 목표…4개 그쳤던 광저우 만회 기대
이대훈·김태훈·김소희 우승후보 출격



국기 태권도 전사들이 30일부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전선에 뛰어든다.

대표팀 목표는 최소 6개에서 최대 8개다. 태권도가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차질이 없다. 또한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로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태권도 금메달 전선을 이끌 견인차는 간판스타 이대훈(22ㆍ용인대)이다. 광저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당시 한국 남자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신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1 세계선수권, 2012 아시아선수권까지 석권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까지 노렸으나 결승에서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게 8-17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대훈

올림픽에선 8개 체급만 있어 본래 체급인 63㎏급이 아닌 58㎏급에 나서면서 무리한 감량으로 오히려 전력 손실이 컸던 게 패인이었다. 이 때문에 그랜드슬램 달성 목표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으로 미뤄진 상태다. 이번 인천 대회에선 63㎏급에 출전한다.

와신상담 실력을 더욱 갈고 닦은 그는 “축구의 박지성 선수처럼 국민들에게 더욱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우선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여자 46㎏급에 나서는 김소희(22ㆍ한국체대)도 확실한 우승감으로 꼽힌다. 그도 고교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1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돼 그 해 경주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2013 멕시코 세계선수권까지 거푸 석권하며 세계 최정상권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시아 대회에서는 유독 부진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예선 1회전에서 바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생애 첫 출전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이런 징크스를 깨야할 과제도 안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다양한 발차기를 쉼 없이 쏟아내는 공격적 스타일인 김소희는 “세계선수권보다는 신경을 덜 썼기에 아시아 대회에서 부진했던 것 같다”며 “죽기살기로 훈련한 만큼 이번에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이대훈, 김소희와 함께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또 한명의 태권V는 남자 54㎏급의 김태훈(20ㆍ동아대)이다.

김태훈은 동체급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183㎝의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앞발차기가 특기로, 전자호구 시스템에 최적화된 선수로 꼽힌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 점수가 높은 얼굴공격(3점)도 쉽게 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태훈은 2013년 7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4㎏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다. 대만의 강자 쉬차린을 상대로 7-0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태훈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은 “항상 경기에 나가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4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50개 돌파가 유력하다. 만약 경기 첫날인 30일 남자 74㎏급의 송영건, 여자 49㎏급의 박선아, 남자 87㎏급의 신영래가 모두 우승한다면 바로 달성된다. 이들 외에 여자 62㎏급의 여고생 이다빈, 남자 74㎏급 고교생 송영건 등도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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