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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최대어’ 삼성SDS, 삼성그룹ㆍ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으로 부상하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우려로 삼성그룹주 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오는 11월 증시에 입성하는 삼성SDS가 삼성그룹 차세대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은 삼성SDS는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홍콩ㆍ싱가포르 등 해외투자설명회를 거쳐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업계는 삼성SDS가 삼성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85년 종합 시스템통합(SI)업체로 출발한 삼성SDS는 2011년 물류IT 중심의 해외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2010년과 2013년에 각각 삼성네트웍스와 삼성에스엔에스의 합병을 통해 통신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차세대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IT분야의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SDS가 오너 일가의 개인지분이 있는 회사여서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산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11.25%를 갖고 있어 그룹 경영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부회장은 삼성SDS 상장 때 일정 지분을 구주 매출 형태로 매각해 삼성전자 등의 주력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거나 상속 자금 마련을 위한 현금화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당장 삼성SDS 주식을 현금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SDS 상장 계획 발표 이후 제일모직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지분도 각각 3.9%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 출자 용도로 사용하면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S의 가치 상승은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평가이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가 삼성SDS 지분을 각각 22.58%, 17.08%, 7.88%를 보유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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