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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소주의 계절’…고배당 주류株에 투자해볼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찬바람과 함께 ‘소주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올해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저렴한 소주를 찾는 이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소주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투자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주목되는 부분은 소주 판매의 증가세다. 통계청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주 출하량은 66만659㎘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는 필수 소비재로 분류돼 있어서 소비량 급증이나 급감이 잘 나타나지 않는 품목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낮은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고, 불경기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적은 소주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3분기(7~9월)는 소주 소비가 가장 낮은 기간이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4분기(10~12월)는 1년 중 가장 성수기로 꼽힌다.

여기에 점유율 3위 업체인 무학이 대표 브랜드 ‘좋은데이’를 앞세워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서면서 기존 양강(롯데ㆍ진로)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예고한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시장은 전국 소주 시장의 절반 규모(8000억원)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 3사의 마케팅 경쟁은 시장 전체의 출고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기존에 존재했던 계절성까지 감안하면 소주 소비량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적 증가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배당 매력이다. 신영증권은 향후 주목할 종목으로 진로발효를 꼽았다. 한 연구원은 “진로발효는 매년 예상 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적인 회사”라며 “올해의 경우 배당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진로발효의 예상 배당금을 배당수익률로 환산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3.6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해 코스피 시장 배당수익률은 1.14%에 불과했다.

무학의 경우 수도권 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주가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시장 진출을 앞두고 물류비ㆍ광고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저도수 소주 트렌드와 충분한 마케팅 비용 보유, 긍정적 소비자 반응 등 외부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주가 2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롯데칠성은 정부의 배당 압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향후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 하나로 롯데칠성을 선정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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