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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비상 뉴욕 ‘헤라클레스(뉴욕 경찰 정예요원)’ 긴급투입
佛 등 지하철 IS 테러계획 첩보
美 · 佛, 구체적 증거는 확인 못해…혹시모를 사태 대비 경비 강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과 프랑스에서 지하철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알카에다 분파조직 ‘호라산 그룹’의 미국 본토 테러 공격이 임박해 공습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이어서 뉴욕과 파리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차 방문한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 내부에서 프랑스 파리와 미국의 지하철을 공격하려는 테러 네트워크의 계획을 입수”했으며 “미국과 프랑스 등 IS에 합류한 서방 외국인 요원들이 테러를 감행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 같은 테러 계획에 대한 첩보가 ‘정확한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입수 즉시 미국과 프랑스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IS가 미국 어느 도시의 지하철을 노리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9ㆍ11 테러 때처럼 미국의 심장, 뉴욕 맨해튼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009년 보스니아에서 귀화한 한 미국인 청년이 알카에다의 지령을 받아 지하철 테러를 모의했던 곳도 바로 뉴욕이어서 이 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 정부는 구체적 테러 계획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그런 테러 계획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며, 연방수사국(FBI)를 비롯해 경찰, 교통 당국 등도 구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 보안당국 관계자는 NBC뉴스에 전했다.

하지만 뉴욕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유엔 총회와 맞물려 모든 긴급 보안인력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으며 중무장한 뉴욕 경찰 정예요원 ‘헤라클레스’팀도 투입됐다.

빌 브래튼 뉴욕 경찰청장은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유니언스퀘어 역 앞에 나타나 “시내 전역과 모든 지하철역에 경비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연방ㆍ주ㆍ지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은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1995년엔 일본 도쿄(東京)에서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가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5년에는 런던 지하철역 4곳에서 파키스탄계 영국인에 의한 동시다발적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52명이 죽고 700여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은 서유럽 최초의 자살 폭탄테러로, 유럽의 9ㆍ11 테러로 불리며 우려를 자아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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