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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김치냉장고 대전’ 승자 누구?
이른 추석에 성수기 길어져 매출신장 기대
삼성 ‘지펠’ · LG ‘디오스’ 등 마케팅 총력전



가전 업체들이 대표적인 겨울 가전제품인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하하며 본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만도 등이 최근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유산균을 지켜줘 건강하게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보관에 주안점을 둬 냉기 손실을 최소화해 저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정온(定溫)이 주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 아삭’은 땅 속 저장 환경을 구현해 김치 유산균을 생성하는 기술과 함께 상단 후면 ‘메탈 쿨링 커버’에 철보다 냉기 전도율이 3배 가량 좋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가운 냉기를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은 210일간 유산균을 유지하는 기술, 6분마다 냉기를 뿜어내 온도 편차를 줄이는 쿨링케어 기능, 하루 3번, 40분씩 급냉을 통해 김치를 보관하는 ’210일 오래보관 기능‘을 갖췄다. 

위니아만도의 ‘딤채’는 헬스케어 발효 과학을 적용해 김치 유산균을 생김치보다 3배 이상 향상시켰고, 저장실의 온도 편차를 1도 이내에서 제어해 음식마다 최적의 온도와 수분을 유지하는 ‘고메 스페이스’를 적용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스마트 클라쎄’는 유산균 활동을 배가시키는 저온 숙성 기능과 초절전 스마트 팬을 5분마다 가동시켜 냉기를 순환시켜 온도 편차를 0.1도 이내로 줄이는 ‘스마트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김치냉장고 성수기는 추석 직후(9월 말~10월 초)부터 전국이 본격적으로 김장을 준비하는 시기인 12월 초까지다. 이 시기 김치냉장고의 한 해 판매량의 60%가량이 팔린다. 올해 업계는 김치냉장고가 국내에서 100만~12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두 달 남짓한 성수기에만 무려 67만~72만대 정도의 제품이 팔려 나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달로 인해 추석이 빨랐던 올해(9월 8일)의 경우 사실상 이번주부터 판매 시즌이 시작되며, 성수기가 예년보다 20일에서 한 달 가량 길어졌다”며 “특히 올해는 정부의 내수 경기 활성 정책에 따라 시장을 우려보다 기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업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올해는 예년보다 관련 마케팅이 훨씬 뜨거워졌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 침체, ‘마른 장마’로 인한 제습기 판매 실패로 봄ㆍ여름 잇달아 고전했던 업체들이 김치냉장고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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