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0·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2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고 열차 문 사이로 지팡이를 들이밀었는데 그대로 문이 닫히자 지팡이를 빼려고 하다가 열차와 함께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했고 이씨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로 몸이 빨려 들어가면서 결국 숨졌다.
▲사진=YTN화면 |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가 출발했는데도 이씨가 지팡이를 놓지 않고 열차와 함께 딸려 가다가 변을 당했다”며 “열차 문은 1.25cm 이상 두께의 물건이 끼면 다시열리지만 지팡이가 이보다 가늘어 그대로 닫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었지만, 열차 기관사는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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