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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만 또 기다려지는 연주회됐으면…
‘클래식나눔’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10월 8일 예술의전당서 창단연주회…지휘봉 잡은 김봉미 씨“평생팬 바라는 마음 레퍼토리에 담았죠”
“관객들이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첫사랑처럼 평생 마음에 담아두고 함께 하는 팬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를 선택했습니다”

(주)헤럴드가 클래식 음악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을 위해 창단한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다. 김봉미 지휘자가 이끄는 헤럴드필하모닉의 창단 연주회에는 바이올린 김응수, 트럼펫 안희찬,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이정원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날 창단 연주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을 통해 힘차고 당당한 서막을 알린다. 이어 연주자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가 연주된다.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봉미 지휘자는 단원들이 행복하게 연주하고, 그 음악이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종 목표이라고 말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이어 ‘그리운 이름이여’를 비롯 오페라 ‘투란도트’ 중 유명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가운데 ‘그리운 이름이여’는 주인공 질다가 한 남자를 만나 첫눈에 첫사랑에 빠져 그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다. 김 지휘자는 관객들이 첫사랑처럼 헤럴드필하모닉의 평생 팬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창단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는 2부에서 연주되는 차이콥스키 ‘5번 교향곡’이다. 가수 민혜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의 첫 소절에 쓰였던 곡이기도 하다.

김 지휘자는 “연주 시간이 48분에 달하는 대곡이지만 ‘교향곡이 이렇게 아름답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4악장 모두 버릴 것이 없을 만큼 가치가 있는 곡으로 귀에 속속 들어오는 선율이 구석구석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여성 지휘자가 늘고 있지만 김 지휘자가 지난 2007년 귀국했을 당시만해도 국내에 여성 지휘자라고는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뿐이었다. 김 지휘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이끌어 왔으며, 오페라 연주 전문 지휘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지휘자 부문상을 받았다.

헤럴드필하모닉은 내년 1월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창작 오페라인 ‘선비’, ‘배비장전’의 연주를 맡을 예정이다.

김 지휘자는 “유럽의 민간 오케스트라 중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간 사례가 있다”며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클래식 불모지로 가까이에 있는 동남아시아에 클래식 문화의 씨를 뿌리는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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