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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뉴스]호두 흉작에 땅콩 알레르기 환자들 비상걸린 이유는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전세계적인 호두 흉작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호두 대신 땅콩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가 늘어나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영국인들이 비상에 걸렸다.

퀸스 대학 크리스 엘리엇 교수는 땅콩 사용이 최근 식품 안전 관련 이슈 중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호두 흉작이 이어지고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땅콩이 호두의 대체 식품이 되고 있어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내에는 약 50만명의 땅콩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땅콩과 호두가 자체적으로는 식별이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 호두가루와 땅콩가루처럼 가공이 된 상태에서는 분별하기 어려워진다”며 식품업체들이 호두 대신 땅콩이 재료로 쓰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영국의 한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고객에게 땅콩 사용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외에도 영국에서 이와 같은 사고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매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두 흉작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1-2년간 피해자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만해도 호두의 최대 생산지인 파키스탄 카슈미르에 수확직전 내린 집중호우로 호두 가격이 50% 가량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많은 양의 서리와 비가 내리고 캘리포니아 호두 농장은 가뭄이 드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호두 가격이 2배 이상 뛰고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땅콩은 우유, 메밀, 대두, 게, 새우, 복숭아 등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정한 표시대상 알레르기 식품으로 지정되어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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