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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도 알리바바 ‘공습경보’
글로벌IT사 앞다퉈 금융업 진출
‘알리페이’ 국내서도 결제 가능
당국 “거스를수 없는 흐름”긴장

신제윤 “금융-IT융합 연구”지시
한국도 내달 카톡서 결제서비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미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긴장시킨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알리바바 공습의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IT업계 뿐 아니라 금융권도 알리바바를 포함한 세계 IT업계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소액결제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IT와 금융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최근 “금융과 IT의 융합이 금융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할 만큼 금융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금융-IT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금융당국은 ‘금융과 IT의 융합’이라는 흐름이 단발성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가 늘면 그에 수반되는 자본거래는 자연히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금융권이 머뭇거리는 사이 IT업체들이 치고 나오는 형국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결제 솔루션인 알리페이가 국내 업체인 이니시스와 제휴해 중국인들이 한국 인터넷쇼핑몰에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하자 당국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당국은 “중국 관광객만 대상으로 영업하면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냈지만, 외국계 IT사가 국내 금융업에 진출할 때마다 사례별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ㆍIT 결합에 따른 영향과 함께 외국계 IT사가 금융업에 진출시 대응 방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또 IT인프라가 체계화된 우리나라에서 왜 알리페이나 이베이의 ‘페이팔’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지도 검토 중이다. 혹시 국내 특정규제가 이들의 출현을 방해하는 게 아닌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럽이나 홍콩 등 금융 선진국 뿐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이나 중국도 IT업체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일정한 스탠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고 그 과정이 신중하면서도 신속해야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내달말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출시=우리나라 역시 금융과 IT의 융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이 내달 말 10만원까지 송금ㆍ결제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bank wallet kakao)’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은 국민ㆍ신한ㆍ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 출시를 추진 중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수준을 당초보다 높이는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테스트를 거쳐 보안성 심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주요 기능은 소액 송금, 온ㆍ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ㆍATM) 이용 등 3가지다. 뱅크월렛이라는 가상 전자지갑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뱅크머니’를 충전해 쓸 수 있다. 뱅크머니를 받은 사람은 뱅크월렛상에서 즉시 돈을 쓸 수 있지만,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기는 것은 다음날 가능하다. 송금 대상은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된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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