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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 · 매연 이제 그만…친환경 전기스쿠터 타고 배달간다
서울시, 구입비 250만원 지원…맥도날드에 배달용 23대 보급


동네 골목에서 시커먼 배기가스와 함께 굉음을 내며 내달리는 오토바이. 최근 야식문화가 발달하면서 배달용 오토바이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음식 주문이 24시간 이뤄지면서 배달용 오토바이를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편리한 배달서비스로 이용률은 높지만 각종 공해와 소음을 유발하면서 골치덩이가 되고 있다. 앞으로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을 괴롭혀온 배달용 오토바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가 CNG(압축천연가스)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와 전기택시에 이어 친환경 교통수단 세번째 시리즈인 ‘전기오토바이’를 선보였다.

서울시는 25일 ‘마을파수관’ 활동을 하는 민간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 50cc급 전기이륜차 23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전기이륜차는 일반 스쿠터와 같은 형태로, 점포에서 사용하는 전기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휘발유이륜차에 비해 대기오염 배출과 소음이 없고 연료비도 20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

서울시는 그동안 전기이륜차를 관공서, 대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총 409대를 보급해왔다. 전기이륜차를 민간에 보급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시 보조금을 악용해 되팔기를 하고 수익을 챙기는 매매업자가 생겨나면서 민간 보급을 중단했다. 이번에는 시정 발전에 동참하는 민간업체로 제한해 시범적으로 전기이륜차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마을파수관 업체로 활동 중인 맥도날드에 배달용 오토바이로 전기이륜차 2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비와 시비로 전기이륜차 구입비용의 3분 1인 250만원을 지원한다. 맥도날드는 129만원을 부담한다.

맥도날드는 전기이륜차로 배달업무를 하면서 골목길 등 우범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행위를 감시,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맥도날드, 도미노피자와 함께 마을파수관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외식업체는 마을파수관 복장을 착용하고 음식 배달을 하면서 ▷여성폭력 현장 감시 및 신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 생활안전 위해요소 신고 ▷서울시 여성안전정책 홍보지원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번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의 경우 도미노피자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맥도날드만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이륜차의 구매가격을 낮추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면서 “서울시 시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기관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차츰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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