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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만난 문희상, 이번엔 유족 만나 협상 앞뒤문 다 연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주중 세월호 유족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추석 이후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문 위원장과 유족 간의 이번 만남이 난국을 푸는 데 일말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단원고 가족대책위원회 새 지도부를 만날 방침이다. 문 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실에서 가족대책위와 만나는 일정을 잡고 나면 위원장께서 유족들을 만나는 구체적인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협상의 주체는 박영선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단이 먼저 만나고 난 뒤 위원장께서 직접 유족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문 위원장께서 최대한 빨리 유족분들을 만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음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25일 전후로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문 위원장과 단원고 가족대책위 지도부 만남이 추진되는 데에는 문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첫 비대위원회의에서 문 위원장이 “이번 비대위가 할 일은 세 가지다. 당면 급선무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다”고 강조한 만큼 그동안 끊겼던 야당과 유족 간의 소통 채널을 다시 잇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세월호특별법 협상의 앞뒷문을 다 여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앞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회동으로 여야 원내대표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촉구키로 하면서, 후방에서는 가족대책위 지도부를 만나 협상 지원사격에 나섬으로써 세월호 정국의 탈출구를 마련하겠다는 구도로 해석된다.

나아가 신임 비대위원장과 새로 구성된 가족대책위 지도부 간 첫 만남을 통해 협상의 새 국면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문 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유가족들이 동의하거나 최소한 양해할 수 있는 특별법이 꼭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최소한 양해할 수 있는 수준’에 대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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