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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현대차 코스피 영향력 3년만 최저치…해외 IB는 현대차 목표가 ‘줄하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ㆍ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증시 영향력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211조4150억원)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지하는 합산 비중은 17.6%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17.2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171조140억원)와 현대차(42조1820억원)의 비중은 각각 14.12%, 3.48%로 나타났다. 1년 6개월 전만 해도 두 회사의 비중은 전체 시총의 4분의 1(24.12%) 수준까지 육박한 바 있다.

최근 양 사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나타내면서 증시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주가가 2012년 7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116만1000원)까지 급락했다.

현대차 역시 엔저 등 환율 부담이 커지는데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고액 낙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외국계 투자기관 11곳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는 24만8000원으로 올해 1∼2월(30만5000원)에 비해 5만7000원(18.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라와 CIMB증권은 최근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보다 20% 이상 내린 22만원, 24만원으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두 회사에 대한 지나친 증시 의존도가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 1ㆍ2위 기업이 52주 신저가에 머물러 있지만 코스피는 1년 전과 비교해 연중 최고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부진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제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렸던 이익 성장분이 다른 업종으로 퍼지는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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