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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점심식사 가격 비교해보니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포츠용품업체에 다니는 손모(26ㆍ여) 씨는 일주일에 1~2번 씩 자신이 관리하는 강남의 매장과 여의도 본사를 오가며 일한다. 대부분 점심은 매장 근처에서 해결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여의도에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손 씨에게 여의도의 점심식사는 부담이다. 손 씨는 “여의도 밥값이 은근히 만만치 않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는 “여의도에는 직장인들이 많아 막연히 밥값이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다”면서 “여의도 식당가가 금융회사를 상대로 장사하기 때문에 점심식사 한끼 값이 강남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 남녀 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매일 점심값으로 6488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저 ‘참고용’일 뿐 같은 메뉴라도 지역마다 편차가 있다. 직장인 밀집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 메뉴인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광화문ㆍ시청 일대가 57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강남의 경우 평균 6593원, 여의도는 6727원으로 가장 비쌌다.

김밥 등 분식류는 강남 2565원, 광화문ㆍ시청이 2661원, 여의도 3400원 순으로 집계됐다. 해장으로 많이 찾는 국밥ㆍ해장국 등은 광화문ㆍ시청 6336원, 강남 6778원, 여의도 6857원 순으로 비쌌다.

칼국수ㆍ수제비는 광화문ㆍ시청이 5880원, 여의도가 6600원, 강남이 6909원이었다. 대체로 광화문ㆍ시청의 점심식사 비용이 가장 싸고, 여의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사 후 빠지지 않는 커피값(개인점포 기준)도 아메리카노 기준 광화문ㆍ시청 지역이 3360원, 여의도가 39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마다 식사 가격이 천차만별이다보니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3.7%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식당을 이용한다는 응답(40.8%)보다 2.9% 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직장인의 한달 평균 점심값 지출액은 10만원 미만이 42.2%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이 33.7%,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15.8%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점심값으로 월 30만원 이상 지출하는 직장인도 1.9%에 달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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