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마담뺑덕’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필성 감독과 주연 배우 정우성, 이솜, 박소영이 참석했다.
이날 임필성 감독은 치정멜로극의 주연으로 정우성을 발탁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나리오를 처음 정우성에게 보여줬을 때 ‘왜 나를 시험에 빠뜨리냐’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우성은 한국영화계에서 20여년 간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최근 본인의 스펙트럼을 더 넓히려는 욕구와 에너지를 보여줬는데 그런 면이 영화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임 감독은 “‘마담뺑덕’은 나에게도 도전이었다. 감독으로서 행복했다”면서 “지금까지 찍은 모든 영화들 중 가장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과 작업했는데, (정우성이) 한 번도 기존에 보지 못했던 작업을 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영화에 정우성이 캐스팅되지 않았다면 영화를 안 찍었을 것”이라며 정우성에 대한 돈독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학규(정우성 분)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덕이(이솜 분)의 지독한 사랑과 욕망, 집착, 복수를 담아낸 치정 멜로극이다.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인류멸망보고서’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2일 개봉.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