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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 부산에 모였다…웨타 워크숍 판타지 11월까지 해운대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킹콩, 나니아 연대기, 아바타, 호빗, 반지의 제왕 등등 환타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해운대 센텀시티 아이리얼 파크 전시관(KNN타워 BIF)에서 지난 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총 75일간 열리는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전시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에서 특수효과 작업을 맡아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은 뉴질랜드의 특수 시각 효과 디자인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카데미 5개상을 수상한 리처드 테일러(Richard Taylor)와 수석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360여점 작품과 컬렉터블을 선보인다.

어릴 때부터 창조적인 작업에 관심이 많았던 리처드 테일러는 1994년에 웨타워크숍을 설립하고 꾸준히 주목할 만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오던 그는 2001년, 마침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이후, 웨타워크숍은 디지털 기술을 담당하는 계열사 웨타디지털과 함께 킹콩, 나니아 연대기, 아바타, 혹성탈출, 호빗 시리즈 등 굵직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웨타가 개척해 온 미지의 세계는 곧 스크린 속의 현실이 되어 관객들에게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전시회에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골룸과 간달프, 그리고 트롤, 아조그, 블랙라이더 등 대형 크리쳐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호빗, 반지의 제왕, 틴틴, 킹콩, 디스트릭트 나인,닥터 그로드보트의 영화 속 주인공과 다양한 무기, 집 등 소품 형태의 콜렉터블도 전시된다. 


특히, 웨타 워크숍 대표 작가들의 디지털 페인팅, 수채화, 조각, 캐릭터 스케치 등 다양한 작품과 새로운 특수 시각 효과 디자인도 소개되며, 웨타 워크숍의 역사와 작품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영상 자료도 공개된다.

판타지 영화 속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라 하면 먼저, 컴퓨터 그래픽(CG)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CG와 같은 디지털 작업에도 아날로그 형태의 밑그림이 필요하며, 밑그림이 정교하면 정교할수록 더욱 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컨셉 디자인과 모형 제작이다.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판타지 영화의 놀라운 시각 효과는 예술가들이 세상에 없던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손수 빚어냄으로써 가능하다는 얘기다.

리처드 테일러가 이끄는 ‘웨타워크숍’은 바로 이런 작업을 통해 상상속의 이미지를 3차원의 현실에 가져다 놓는, 세계 최고의 회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리처드 테일러는 영화 속 특수효과로 아카데미 기술부문 5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웨타 워크숍의 컨셉 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조니 프레이저 알렌의 다양한 작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작품은 일러스트 책 시리즈 ‘더 글로밍(The Gloaming)’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다채로운 작품과 공간 연출이 어우러져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조니 프레이저 알렌과 리 크로스가 함께 공동 작업한 ‘원더링 우드(The Wandering Woods)’ 작품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독특하고 매혹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랜도 준비됐다. 중세기 옷을 입고 기념 찰영, 영화속 캐릭터 3D 체험, 디지털룸 체험 등이 있고 전시회와 연계 행사로, 웨타 워크숍 캐릭터 콘테스트도 개최된다. 전시 종료 후 리처드 테일러 상을 받는 참가자에게는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 견학의 기회까지 주어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코스튬 향연’을 개최하여 코스튬을 입고 오는 사람들에 한해 50% 할인 입장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리처드 테일러와 판타지 마니아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크리처 제작 시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전국 대학생 디지털 컨테스트를 개최해 대상 수상자에게 웨타워크숍 인턴쉽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비단 영화를 뛰어넘어 모든 문화 콘텐츠의 영역으로 확장될 아이디어의 원천을 제공한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면서 “문화예술 계열 종사자들이나 학생들, 아이들 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감수성에 목마른 이들에게 두루 도움이 될 만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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