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답찾기 아닌 ‘맥락교육’ 전환해야 창조경제 가능”
창조경제연구회 23일 ‘창조교육’ 공개토론…창조ㆍ협력성 갖춘 인재양성 ‘창조교육원’ 설립 제안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정답찾기만 가르치는 현재의 주입식 모방교육으론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수 없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가는 ‘맥락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창조적 개인이 아니라 창조적 팀이다. 집단의 창조성을 높이는 협업을 통해 팀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창의성도 높아진다.”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 KAIST 교수)는 KAIST 영재기업인교육원과 공동으로 23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창조경제의 뿌리, 창조교육’이라는 주제로 공개포럼을 열었다.

특허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이민화 이사장<사진>은 주제발표를 통해 “창조성과 협력성을 바탕으로 정답을 외우는 모방교육에서 앞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교육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추격 모방경제에서는 정답을 빨리 맞추는 현재의 교육이 주입식 교육이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의 발달로 더 이상 단순정보의 가치가 중요하지 않게 됐다”면서 “이제는 ‘정답(content)교육’에서 ‘맥락(context)교육’으로의 대전환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조교육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창조경제연구회는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지식재산과 기업가정신(비즈니스모델)을 융합한 KAIST IP-CEO과정의 5년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기업가정신에 입각해 인문학과 미래학적 시작으로 미래의 문제를 미리 발굴해 해결책으로 지식재산(IP)로 만들어내는 교육을 중ㆍ고등학교를 포함해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창조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KAIST IP-CEO과정과 구글 나사(NASA)의 지원으로 설립된 싱귤래러티대학(Singularity Univertity)의 성과를 융합한 가칭 ‘창조교육원’ 설립을 제안, 패널들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의 사회로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최영해 미래부 창조경제심의관, 이준희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 허남영 KAIST IP-CEO 교수, 손정우 경상대학교 교수, 김호종 킴스트리즈 대표가 패널로 토론에 나섰다.

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은 “미래의 교육기관은 교육, 연구, 창업이 3위1체가 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상상-도전-창업으로 이어지는 창조교육원의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중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창조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과학교과에 지식재산교육 콘텐츠 반영, 과학영재고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해 미래부 창조경제심의관은 “기업가정신은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요소임에도 청소년 도전정신 약화, 창업 회피성향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특허청, 중기청 이외에도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등 범부처적 협력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생애 전주기적 확산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희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은 “기업가정신은 한국이 선진화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열쇠이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라며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가정신 교육기반을 확대하고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남영 KAIST IP-CEO 교수는 “5년 동안 중학생들이 125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1인당 4건)해 이중 62건의 특허가 등록됐고, 매각이 된 사례가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창조적 개인이 아니라 창조적 팀이며, 집단의 창조성을 높이는 협업프로젝트를 통해 팀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창의성도 높아진다”고 소개했다.

손정우 경상대 교수는 “창조교육은 학생들의 인성(품성)에 해당하는 기업가정신 교육, 학문적 소양에 해당하는 지식재산 교육 외에 문화적 토대를 제공할 창조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창조경제연구회는 매달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다음달 28일에는 사내벤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