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정서발달을 위해 친환경 한옥 어린이집을 상계동에 2015년 말까지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노원구 상계동 산 118-4번지에 총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지 1979㎡, 연면적 436.37㎡,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한다. 이곳은 그동안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어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물질이 적은 친환경적인 교육공간을 조성하고 도시경관과 주변 수락산과 조화로운 한옥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숲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나무 및 흙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한옥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와 친숙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지난 7월 설계공모를 통해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다담(대표 박태연)이 응모한 설계 작품을 지난 3일 선정했다.
이 작품은 지형과의 조화가 우수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한옥의 기밀성 확보, 어린이집 용도를 감안한 한옥의 공간 구성, 마당 등 외부공간 활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공공건축물 친환경설계 가이드라인(Guideline)에 맞춰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물로 한옥어린이집 실시 설계를 11월말까지 마친 후 12월중 착공할 예정이다. 2015년 말 준공될 예정인 한옥어린이집에는 60여명의 영유아가 생활하게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아토피 피부염 등 유발물질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친환경적인 교육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주변 수락산과 잘 어울리고 전통미를 살릴 수 있는 명품 어린이집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