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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새 아파트 분양에 강북 부동산 기지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권은 도시 인프라가 신도시 수준으로 구축돼 있어 재건축만 하면 되지만 서울 강북권은 전면 철거 후 도로나 공원 등 도시 인프라를 새로 조성해야 하는 재개발이나 뉴타운(광역재개발) 사업지가 대부분이다.

재개발이나 뉴타운사업이 낮은 보상가, 높은 조합원 분양가 등의 요인으로 조합원들에게 추가분담금 ‘폭탄’을 안기면서 서울 강북권 부동산 시장은 대부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강남권 재건축이 정부 9.1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강북권 부동산이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북권 부동산에서 올 하반기 잇따라 똘똘한 재개발 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분양 결과에 따라 지지부진한 나머지 재개발 물량 또한 나올 여지가 있어 이번 강북권 분양 물량은 향후 강북 부동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꿈의숲 롯데캐슬 조감도

오는 26일에는 성북구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 견본주택이 개관한다.

이 아파트는 강북 재개발, 뉴타운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성북구 권역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재개발 분양 물량이다. 이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조합원 분양 물량 매입 문의가 이어지는 등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실내수영장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조성되고, 숭인근린공원과 낙산공원 등 공원을 끼고 있어 여타 단지와 차별화된다. 또한 주변에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교가 많고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 1~2호선 신설동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과 대학생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보문파크뷰 자이 조감도

이런 점을 반영해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31~84㎡의 중소형 1186가구로 구성돼 있고 이 중 45㎡, 59㎡, 72㎡ 등 소형 평면과 84㎡ 세대분리형 평면 등 483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어서 임대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롯데캐슬도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04㎡ 전체 615가구 중 3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에 면적 66만2627㎡에 달하는 강북 최대 시민공원 북서울꿈의숲이 조성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공기가 쾌적하고 조망도 우수하다.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여서 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강북문화센터, 고려대 안암병원 등과 가깝고 영훈국제고, 대일외고 등 다수의 명문 고등학교와도 인접해 있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돈의문뉴타운1구역 분양물량인 경희궁 자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강북권 최대 기대주인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2400만~25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화문과 인접한데다 대단지여서 서울 도심권 인프라를 편히 누릴 수 있다는 점, 직장인 수요가 많다는 점 등을 내세워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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