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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매각 ‘30%<지분>+경영권’통할까
30일 공고…매각 절차 본격화
이달 경영권포함 일반입찰 공고
10월말 잔여지분 입찰매각 방식

인수 의사여부 밝힌 기업 없어
이번에도 성사 미지수



우리은행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에는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30% 블록세일의 흥행 여부가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오는 30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공고를 내고 우리은행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자위가 30일 매각 공고를 내는 물량은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30%다.

공자위는 이 물량에 대해서는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예비입찰, 본입찰, 실사가격 조정, 금융위 승인 및 종결 등 일반적인 인수 및 합병 절차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자위는 이어 10월 말에는 잔여 지분(26.97%)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공자위는 소수지분에 대해서는 투자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0.5~10%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량과 매입 가격을 써내면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지분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공자위는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고자 1주당 0.5주의 콜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공자위는 두 입찰 모두 11월28일 마감하기로 했다. 다만 경영권 포함 지분에 대해서는 12월 초 본입찰을 따로 진행해 내년 1월까지 최종 입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성공 여부를 ‘경영권+30%’ 입찰의 흥행 여부로 보고 있다. 이 입찰은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복수의 매수 희망자가 나서야 입찰이 성립된다.

현재 우리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곳은 교보생명과 신한금융지주, 새마을금고 등이다. 이들은 아직 우리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가 지난 6월 우리은행 민영화 일정 발표 후 약 2개월간 기업 설명회 등 시장수요 조사를 했지만,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낸 곳은 없다는 전언이다.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혔던 교보생명마저 아직 매수자문사를 선정하지 않는 등 내부 검토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우리은행 인수를 두고 시장의 대응이 신중하다는 뜻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2개월 여간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타진해온 곳은 없었다”면서도 “30일 매각공고가 나면 본게임(인수절차)이 시작되는 만큼 참여자들도 지분 매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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