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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제친 외인 ‘BUY 코스닥’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개미들을 위한 시장인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터줏대감 자리를 꾀찰 기세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순매수 규모에서 개인을 앞서며,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는 코스닥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순증한 종목들도 늘어난 가운데 외인들의 바구니에 담긴 종목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1월2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액수는 총 6751억원으로, 개인(5235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기관이 같은 기간 238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보유비중도 8월 현재 10.99%로, 11%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08년 11월(13.69%) 이후 최고치다.

외인들은 지수도 크게 끌어올렸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가 1% 남짓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15%가량 상승하면서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인들의 바구니에 담긴 종목들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인들은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원익IPS(2100억원), 파라다이스(1534억원), 메디톡스(980억원), 내츄럴엔도텍(859억원), 성우하이텍(835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49.05%, 34.46%, 26.30%, 75.33%, 39.12%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한 10대 상위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7.34%로 시장수익률을 압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세자릿수 급등한 사례도 속출했다.


아프리카TV(343억원)와 토비스(316억원), 로엔(279억원), 쎌바이오텍(202억원), 선데이토즈(187억원), 제우스(136억원), KT뮤직(132억원)은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227.13%, 140.46%, 175.66%, 118.83%, 362.77%, 145.09%, 189.66% 폭등했다.

외인 지분이 순증한 종목들도 눈에 띈다. 태양광업체 오성엘에스티는 연초 외인 지분율 0%에서 30.57%로 증가했다. 알서포트(27.42%P), 원인IPS(22.33%P), 아프리카TV(16.85%P), 내츄럴엔도텍(15.91%P), 고영(15.51%P), 토비스(14.62%P), 아이센스(11.30%P), 테스(11.25%P), 제우스(10.60%P), 나이스정보통신(10.25%P)도 외국인 비중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달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어 코스닥의 단기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외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경우 지수가 내려앉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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