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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서울서 열리는 ‘이클레이’ 세계총회…“그게 뭔가요?”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내년 4월 서울에게 개최되는 ‘이클레이(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ㆍICLEI) 세계총회’에 대해 서울 시민 대다수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시민 세금과 협조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야하는 만큼 체계적인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서울시가 ‘2015 이클레이 세계총회’와 관련, 지난달 20~24일 시민 2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6%가 이클레이 서울총회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5%는 단순히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이클레이 서울총회를 모른다는 얘기다.

이클레이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클레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1.4%,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13.7%에 불과했다. 나머지 84.9%는 ‘들어본 적 있다’,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클레이는 1990년 유엔총회에서 설립된 국제기구로, 전세계 86개국 1000여개 도시와 자치단체를 회원으로 둔 기후환경분야 세계 최대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이클레이 세계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데 서울시는 지난 2월 이클레이 세계본부와 내년 서울총회 개최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 이클레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미국 순방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박 시장을 이클레이 회장 자격으로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이클레이 서울총회는 내년 4월 8~12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서울시는 내년 이클레이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해외인사만 600여명, 전체 참가자는 2000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클레이 서울총회는 민선 6기 서울시의 첫번째 대규모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러나 교통, 안전, 질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정작 대시민 홍보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클레이 서울총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1.1%,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10.8%에 불과했다. 서울총회 개최까지 7개월 정도 남았지만, 공감대는 물론 인지도조차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결국 서울총회 개최가 임박할 때 급급하게 시민 협조와 동참을 구하는 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전문가는 “국제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면서 “국제행사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시민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월 1회 웹툰을 통해 홍보하고 있고, 각종 환경 관련 행사장에서 안내부스를 설치해 이클레이를 알리고 있다”면서 “홍보대사를 섭외하는 등 11월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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