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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기획 - 영 리포트] 여의도 점심시간은 11시30분부터 시작된다
금융권 밀집 업무 특성상 2교대 식사 많아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대략 1시간이다. 대부분 낮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식사를 하고 회사에 복귀한다. 그러나 직업이 다양화되면서 이른 점심이나 늦은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금융회사 밀집지역인 서울 여의도의 경우 점심시간이 11시30분부터 시작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금융업무를 보는 직장인을 위해 금융회사 직원들이 2교대로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의도 식당가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가장 바쁘다. 금융업종 외에도 편의점, 화장품판매점, 백화점 등 일반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도 동료들과 교대로 점심식사를 한다.

젊은 직원들이 많은 정보통신(IT)업계나 게임업계의 점심시간은 이보다 다소 자유롭다. 점심시간을 정해놓기보다 배가 고프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밥 먹으러 가면 그것이 점심시간이다.서 울 마포구 소재 한 L게임업체의 경우 사무실 안에 아예 주방이 있다. 일반 회사의 탕비실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직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밥이나 간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했다.

낮 12시부터 점심시간인 직장인은 실제로 10~15분 더 일찍 자리를 비운다. 식당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감안해 스스로 부여한 비공식 ‘추가시간’이다.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추가시간은 공식 점심시간 앞뒤로 조금씩 더 늘어난다.

한때 서울시에서는 추가시간이 문제가 돼 특별감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시청 정문과 후문에 감사관실 직원들이 배치돼 일반 직원들의 복귀시간을 단속했다. 이후 오후 1시를 넘어 복귀하는 공무원이 크게 줄었다는 후문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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