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9월1일~19일)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4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 중 12건이 낙찰 됐다.
이 지역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낙찰률 85.7%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0%(28건 중 14건 낙찰)와 지난해 9월 34.1%(44건 중 15건 낙찰)와 비교하면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강남3구 10억원 미만 아파트 낙찰률 38%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도 덩달아 상승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지난달에 비해 4.8%p, 지난해 9월에 비해 27.4%p상승했다.
평균 응찰자는 6.9명으로 전달에 비해 1.2명, 지난해 9월에 비해 3.4명 증가해 두 배 가량 늘었다.
지난 2일 경매가 진행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 전용 154㎡는 감정가 13억5000만원에 1회 유찰돼 최저가 10억8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다. 이때 무려 2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 대비 106.5%인 14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차상위 낙찰자와는 불과 400만원내외의 초접전이 벌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는 감정가 13억7000만원에 1회차 경매가 진행됐으며, 4명이 경쟁해 감정가 대비 104.6%인 14억3799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작년만 해도 강남의 고가 아파트는 2번 가량 유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1회 또는 저평가된 물건은 신건에서 바로 낙찰되고 있다”며 “경매 물건은 최소 경매 개시 4~5개월 전 감정가를 평가하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강남3구에 대한 시세 상승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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