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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이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은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상장 전부터 많은 이슈를 몰고 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치인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의 주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38%나 폭등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금융투자업계는 알리바바와 관계된 직간접적인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9월초 70만원선이 붕괴됐던 NAVER 주가는 지난주부터 급등하면서 다시 80만원선을 육박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돌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가 네이버에 투자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지만 NAVER 메신저인 ‘라인(Line)’의 막강한 모바일 트래픽과 이용자 기반이 알리바바와 결합하면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자체 메신저인 ‘라이왕’을 출시했지만 텐센트의 위챗에 대항하기 위해서 역부족인 상태”라며 “라인과의 제휴는 중국 내 위챗의 견제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략에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이 IT시장 전반에 걸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상장이 NAVER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 소프트웨어(SW)ㆍ서비스가상화(SV)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12년 5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때도 미국 IT SW/SV업종 지수가 전월대비 4% 하락했다가 8월에는 5월말 17% 상승한 경험이 있고 알리바바 청약에 몰렸던 자금들이 다시 시장에 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알리바바가 우리나라업체와 알리페이(Alipay)를 통해 업무 제휴를 맺기 시작하면서 유통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덕분에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했지만 전자 결제 환경은 열악하다”며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까지 용이해진다면 중국인의 한국 상품 소비는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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