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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무대 성공적 데뷔한 ‘초이노믹스’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지난 7월 취임이후 한국경제에 ‘초이노믹스’ 바람을 일으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선을 보인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감한 규제완화 및 확장적 재정정책 등 최 부총리가 국내에서 내세운 주요 경기부양 방안들이 주요 선진국들로부터도 폭넓은 공감을 받았다. 비교적 성공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19~21일(현지시각)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한다.

최 부총리는 우선 20일 G20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호주 현지에서 의장 자격으로 2년 반만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하며 첫 국제무대 데뷔전의 시동을 걸었다. 여기서 한중일 3국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경제회복 하방위험이 나타나지 않도록 각종 국제협의체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메시지를 채택했다.

또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양자면담을 잇달아 진행했다.

특히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초이노믹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끌어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이 추진 중인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정책에 긍정적이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성공적인 국제무대 데뷔전을 마치고 22일 귀국한다. 최 부총리가 재닛 옐런 미국FRB 의장과 악수하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G20이 본격 개막한 20일에도 최 부총리는 올해 G20 의장국인 호주의 조 호키 재무장관과 따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본 회의에서도 국제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본 회의 1세션에서 기조연설 다음 2번째 발언자로 지명 받아 세계경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선 ‘성장 무기력 함정’과 ‘소심의 함정’에 대한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최 부총리는 “수요부족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근로자, 기업가들의 의지를 좌절시켜 성장잠재력마저 갉아 먹는 성장 무기력 함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불충분한 규모로 대응한다면 소심성의 함정에 빠져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G20이 과감한 수요진작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최 부총리의 언급은 21일 채택된 공동선언문을 통해서도 반영됐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외신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연달아 진행하며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과 대응정책, 환율, 엔저 등의 이슈와 대응방안을 진단하고 G20 의제와 세계경제의 상황 등을 소개했다.

첫 글로벌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전망이다. 그는 “경제를 살려서 내년 경상 성장률이 6%대를 달성해 중장기적으로 재정수지를 흑자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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