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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지역 5만원권 환수율 전국 최저…3.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올 들어 전국에서 5만원권 환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ㆍ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ㆍ경남 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은 3.0%였다.

이는 시중에 나간 5만원권 100장 가운데 석장 정도만 한은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올 들어 부산ㆍ경남에선 5만원권 1조4168억원어치가 발행됐고, 421억원어치가 환수됐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발행된 화폐가 한은으로 돌아온 비율을 뜻한다. 5만원권 발행 첫해인 2009년 7.3%로 집계된 전체 환수율은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까지 상승하다가 지난해 48.6%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1∼8월 기준으로는 22.7%로 급락했다.

올해는 부산ㆍ경남에 이어 대구ㆍ경북지역 환수율(5.6%)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경기(6.3%), 광주ㆍ전라(16.2%), 대전ㆍ충청(20.0%), 서울ㆍ강원지역(34.8%)이 뒤를 이었다. 관광객들의 소비가 활발한 제주지역 환수율이 333.1%로 가장 높았다.

부산ㆍ경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이후 계속 하위권이었다. 작년 환수율은 각각 23.9%, 25.4%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환수율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추정만 할 뿐 5만원권이 활발하게 돌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한은은 부산ㆍ경남지역의 5만원권 환수율이 특히 낮은 이유를 소비 흐름에서 찾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돈을 벌기만 하고 정작 소비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은이 2011년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주민들의 신용카드 지출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지출 비중이 15.4%에 달했다.

나상욱 한은 발권국장은 “올해 들어 다른 지역보다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지역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아지면서 현금 수요가 증가한 것도 5만원권 환수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환수율이 낮아지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우 의원은 “한은이 지역별로 5만원권 회수율 격차가 큰 이유를 면밀히 파악해야 하다”며 “만약 지하경제 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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