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푸틴 ‘정적’ 호도르코프스키 대선 출마 시사
[헤럴드경제]러시아의 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사진)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21일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이면 대통령이 되는 것에 관심이 없겠지만,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대통령 권력 분산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해야 하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대통령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린 인물이다. 지금은 사라진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 ‘유코스’ 회장이었던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의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대표주자였다. 

그러나 야당에 정치자금을 대고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 야망을 드러내다 2003년 사법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 이후 탈세 및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 10년간 복역한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푸틴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나 현재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출소 후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최근 주요 사안에 대해 반정부적 견해를 밝히는 등 조심스럽게 정치 행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정계에선 그를 푸틴 대통령에 맞설 주요 야권 인사로 주목하고 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대결하기 위해 온라인 정치 단체를 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픈 러시아’(Open Russia)로 이름 붙인 이 단체가 정당 형태의 정치단체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뜻있는 사람들이 연대하는 모임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 단체가 출범하면 소수집단일지라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