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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 5연패…세계 정상급 기술
[헤럴드경제] 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인천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마명 다크시크릿)과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퓌르스텐베르크), 정유연(18·청담고·로열레드2)이 출전해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71.737%를 얻어 일본(69.842%)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승마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1986년 서울 대회를 포함, 단체전에서만 역대 6번째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금빛행진’을 이어오고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세계의 벽을 실감하거나 아예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던 한국 승마계는 이번에 아시아 정상에 선 4명의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를 많이 경험한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 출신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서 집중 조련을 받아 이미 기술 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는 승마계의 평가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겨룰 수 있도록 최고급마만 잘 구해 호흡을 맞춘다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체전에서 전체 1위의 성적을 낸 황영식은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찍부터 승마를 접한 그는 국제대회 데뷔 무대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나이는 어리지만 각종 대회에서 실수를 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담한 게 장점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틴 샤우트(독일) 대표팀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면서 기량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우트 코치는 1996 애틀랜타,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단체전에서 전체 3위의 성적을 낸 김동선은 이번이 벌써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그는 도하, 광저우 대회에서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유연은 초등학생 때 승마를 시작해 지난 7년간 주니어 대회 우승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것은 물론 일반부에서도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입상권에 자주 이름을 올려 ‘무서운 여고생’으로 불리는 선수다.

그는 지난 1년간의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려지는 이번 대표 선발에서 4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의혹의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김균섭은 2006년 도하 대회 종합마술에서 낙마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형칠의 조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삼촌 영정에 바칠 수 있게 됐으나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 가운데 4위에 머물러 개인전 출전은 좌절됐다. 그러나 말 위에서 20년을 보낸 그의 경험은 후배들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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