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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첫 금메달 안겨준 우슈 투로는 무엇?.. 리듬체조 같은 무예
[헤럴드경제]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하성(20ㆍ수원시청)이 우슈 투로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하지만 우슈투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데, 이는 어떤 종목일까.

우슈 투로는 중국에 기원을 둔 종목으로 리듬체조나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무예라고 보면 된다. 화려한 도복을 입은 선수들은 각자 장지(투로 경기가 벌어지는 카펫)에 올라 일정한 시간 동안 연기를 선보이고, 이를 심판들에게 평가받는다.

선수들의 연기는 실제 대련이 벌어졌을 때에 어떻게 공격하고 수비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품새다. 그래서 피겨스케이팅이나 리듬체조처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무예다운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품새의 정확성과 아름다움 때문에 리듬체조의 마루운동 같은 느낌이 든다.

우슈 투로는 크게 장권과 남권, 태극권 등 세 갈래로 나뉜다.

장권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소림권이나 사권, 화권 등 중국의 북쪽 지방 무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하성이 금메달을 따낸 분야도 바로 이 장권 분야다. 이밖에 남자 도술과 곤술, 여자 검술과 창술이 장권 계통이다. 장권은 산이 적고 평야가 많은 북쪽 지방의 무예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동작이 크고 바깥으로 내뻗는 형태가 많다.

남권은 반대로 양쯔강 이남의 무예가 원형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남권과 남곤, 여자 남권과 남도 등 두 종목이 벌어진다. 남권은 강이 많은 남쪽 지방에서 발달해 마치 뱃사람들을 연상시키는 우람하고 힘을 모으는 형태의 동작이 주를 이룬다.

태극권은 무예의 움직임이 다소 느리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피하면서 오히려 돌려주고 반격하는 기법으로 무술이 진행된다.

우슈 투로의 점수는 총 10점으로 동작질량 5점, 연기력 3점, 난도 2점 등으로 구성된다. 동작질량은 5점에서 실수할 때마다 점수를깎는 방식으로 주며 난도는 기술 수준을, 연기력은 예술적, 정신적 성취도를 매기는 요소다.

이날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모두 만점을 받으며 0.02점 차이로 자루이(마카오)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 연기력 면에서 리듬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세와 흡입력 있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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