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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가 최초 공개한 ‘대자첩’은 무엇?…길이의 초대형 붓글씨
[헤럴드경제]성균관대가 국내 서예사상 가장 큰 붓글씨인 우암 송시열의 ‘대자첩’(大字帖)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전시실에서 우암의 대자첩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자첩은 한 글자의 크기가 가로 80㎝, 세로 90㎝나 되며, 총 길이는 무려 7m에 이른다. 대자첩에 적힌 내용은 주자대전 54권에 나오는 ‘부귀이득 명절난보(富貴易得 名節難保, 부귀는 얻기 쉬우나 명예와 절개는 지키기 어렵다는 뜻)’라는 8글자가 적혀 있다.

이 글씨는 우암이 정치적으로 모함을 받고 수세에 몰렸을 때 목숨을 걸고 스승의 변론에 앞장섰던 그의 제자 농계 이수언에게 써 준 것으로 전해진다.


우암의 글은 우암의 8대손으로 좌의정을 지낸 송근수가 책으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근수가 지난 1853년 쓴 대자첩의 발문(跋文)을 보면 “농계의 후손으로부터 이 글씨를 받아 첩(帖, 낱장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으로 만들어 보물로 간직하겠다”며이 글을 소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성균관대는 지난 1976년부터 대자첩을 소장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대자첩을 병풍형태로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국내 서예사상 유명인사의 가장 큰 글씨이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로 최초 공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되며, 대자첩과 함께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 등 조선을 빛낸 유학자들의 유묵 글씨도 함께 전시된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같은 기간 ‘비취보다 푸른, 백옥보다 맑은 - 명품도자 100선’을 주제로 지난 50년간 수집한 고려ㆍ조선시대의 청자와 분청자, 백자들도 공개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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