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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양익준 연기 놀라웠다” 극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국내 개봉을 맞아 내한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양익준의 연기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인상깊었다”고 극찬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최근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국내 배우들과 한국영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야마시타 감독은 근래 가장 인상적인 한국 배우로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장재범’ 역으로 열연한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을 꼽았다. 그는 “영화 ‘똥파리’(2008)에서 그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그의 연기를 보는 것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똥파리' 스틸컷

이어 야마시타 감독은 영화 ‘린다 린다 린다’(2005) 당시 배우 배두나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플란더스의 개’에서 배두나의 연기를 보고 굉장히 인상 깊었고 ‘린다 린다 린다’ 때 주인공은 배두나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제작사에 강력하게 요청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두나 씨가 아니었으면 전혀 다른 영화가 됐을 것”이라며 “배두나 씨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배우며 언제라도 다시 작업하고 싶은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야마시타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 감독으로 홍상수를 꼽았다. 그는 “3.11 대지진 이후 많은 일본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슬픔과 심적 고통이 굉장히 컸다. 그런 대재앙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을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었고 몇 년간 작품을 만들 수 없을 정도였다”며 “그 기간 동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자주 보았는데 영화 속 평범한 일상의 모습,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나를 겹쳐보기도 하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다루면서도, 매 작품마다 새로움을 선사하는 홍상수 감독이 놀랍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는 대학 졸업 후 집에서 빈둥대는 다마코(마에다 아츠코)의 ‘잉여 라이프’를 통해 잉여기 청춘들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제87회 키네마준보 일본영화 베스트10에 선정됐으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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