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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놓을 수 없는 기억…‘우리딸’”
[헤럴드경제]‘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모녀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산 경찰은 지난 17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거듭된 질문에도 할머니는 그저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며 자신의 이름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특히 할머니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보따리만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경찰들은 할머니가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 할머니를 아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났고 경찰은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할머니의 딸은 부산 진구의 한 병원에서 갓난아이와 누워있었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안도한 표정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손에 쥔 보따리를 펼쳤다.

할머니는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을 차곡차곡 꺼냈다. 이에 경찰로부터 사연을 들은 딸은 하염없이 울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아 어머니…”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갑자기 엄마 보고싶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뭉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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