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월드푸드&마켓] ‘건강한 패스트푸드+α’…난 패스토랑서 즐긴다
최근 미국에선 웰빙 바람을 타고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이 뜨고 있다.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이란 패스트푸드와 캐주얼다이닝(일반 식당) 중간 형태의 식당으로, 8~13달러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급화된 샌드위치나 신선한 샐러드 등의 식품을 즉석에서 사 먹을 수 있다.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 같지만, 패스트푸드보다 품질이 좋고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 때문에 음식의 가격과 질을 모두 고려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웰빙 열풍이 불면서 ‘맥도날드’ ‘서브웨이’ ‘KFC’ 등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건강한 패스트푸드+α’를 표방하는 멕시코 음식 전문점 ‘치포틀레’를 비롯해 ‘바하 프레쉬’ ‘쿠도바’ ‘파네라 브레드’ 같은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이 빠른 속도로 외식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리서치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매장 수는 10년 새 9000곳에서 2만1000곳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방문자 수는 2009~2010년 5%, 2011년 7%, 2013년 8%의 속도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의 매출 실적도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의 판매액은 지난해 11% 늘어나는 호조를 보인 가운데, 대표주자인 치포틀레의 경우 32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포틀레는 지난 5년 간 20%대의 폭발적 매출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치포틀레 인기몰이의 비결은 세분화된 메뉴와 고급 재료다.


치포틀레의 대표 메뉴인 부리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채소를 기본으로, 이와 곁들여 먹는 속재료를 소비자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각종 채소와 쌀, 콩, 고수, 치즈, 살사소스, 과카몰리, 사워크림 등을 기호에 따라 넣거나 빼도 된다. 채소는 유기농ㆍ현지 생산되는 것으로, 또 고기류는 공장형 구조로 대량 사육 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윤리적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한편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이 급성장하고 있다. 햄버거업체 ‘모스버거’는 고객 맞춤별 주문을 받는 슬로푸드 요소를 도입해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올라 맥도날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강승연기자/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