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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을 위한…
[헤럴드경제]부산 경찰 페이스북에 공개된 한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낸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할머니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해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났고 경찰은 6시간 만인 오후 8시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보따리를 풀었고,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을 위하 미역국과 밥, 반찬이 들어있었다.

치매 엄마는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을 내놓아 딸의 눈물을 자아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나 진짜”,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갑자기 엄마 보고싶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울컥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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