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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대학 수시마감 결과 살펴보니…상위권대 논술전형 경쟁률 전년 대비 큰폭 상승
연세 · 고려대 우수선발 폐지…쉬운수능 예상 소신지원 늘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대학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8일을 기한으로 완료됐다. 주요 대학들의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고, 특히 논술전형에서의 경쟁률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36.8→43.4), 서강대(39.1→58.4), 성균관대(46.1→53.5)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의 지원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여부보다는 쉬운 수능기조에 따라 정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소신지원이 몰리면서 지원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논술이 실시되는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보다 강화됐음에도 우선선발 폐지로 인한 지원기회 확대와 논술전형 선발 인원 감소로 인한 자연 증가분 등으로 지원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반영방법의 변화도 논술전형의 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학생부의 외형상 반영비율이 증가한데다 실질반영비율을 감안했을 때 성적이 높게 계산되는 대학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반영해 수험생을 선발하는데, 학생부 반영비율 40%의 절반은 교과성적으로 나머지 반은 기타 비교과로 선발하게 된다. 교과도 학년에 상관없이 전 교과에서 상위 10과목만을 반영하므로 성적이 본인의 평균등급보다 높게 산출된다.

한편 논술실시 일정에 따른 지원율 변화도 감지된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약하다면 지원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성을 보이는데, 한양대와 단국대 등 일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지원율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은 수능 전에 논술이 실시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능 후 논술이 실시되면 수능 가채점 성적에 따라 논술응시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원서를 써보는 경향이 있지만, 수능 전 논술이 실시되면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수능 후에서 수능 전으로 논술 일정이 변경된 한양대(62.8→44.7)의 지원율이 하락했고, 수능 전에 논술이 실시되는 건국대(42.8→35.1), 동국대(32.4→31.6)등도 전년보다 논술전형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수능 후 논술일정은 11월15일, 16일, 18일, 21일, 22일, 23일 등 총 6일간 모든 대학에서 시행이 되는 만큼 대학별 논술 실시일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단순히 선호도의 차이보다는 입시제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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