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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3일 남은 ‘이스탄불 in 경주’ 놓치지 마세요”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고도 서라벌에서 이스탄불을 만날 수 있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개막 6일 만에 42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2일 폐막 때까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이스탄불 in 경주’의 명성만 듣고 아직 시간을 내지 못했다면 가족, 동료, 친구와 함께 꼭 들러보자. 터키의 역사와 문화를 터키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다.

주 행사장은 경주 황성공원 내 실내체육관 옆. 터키 국기에 그려진 달과 유난히 달을 노래한 신라인의 정서를 담아 이름 지어진 ‘달무대’에서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시간대 별로 상설 공연이 진행된다.

‘달무대’에서는 터키 민속음악과 보컬 합주, 터키인의 삶을 전통악기로 표현한 전통관악 연주와 민속무용 등 터키에 직접 가서도 만나보기 어려운 공연들이 무료로 진행된다. 터키 음악, 춤, 의상, 언어, 관습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행사장 입구 안내소에는 상세한 일정표를 미모의 도우미들이 나눠준다. 


대구에서 가족과 방문한 이순덕(57・여)씨는 “볼거리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멀리 터키까지 갈 수는 없지만 경주에서 터키 음악과 전통 춤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공연을 한 편 봤다면 이젠 ‘달무대’ 옆쪽으로 마련된 ‘그랜드 바자르’로 향해보자. 세계 최대 실내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의 ‘카파르 차르쉬’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시장에 들어서면 금과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 보석 가공품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터키 수공예품, 유리공예, 그림(세밀화),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 등 다양한 공예품과 특산품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고온에 유리를 녹여가며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도 볼 수 있다. 2000원짜리 열쇠고리부터 200만원짜리 장식용 도자기까지 다양하다.

물 위에 기름이 섞인 물감을 뿌린 후 그림을 그려 흰 종이에 찍어내는 장식용 예술품(에브루)을 체험하려는 어린이도 많았다. 천연 염색한 터키 전통의상을 입은 민속 인형과 우리나라와 흡사한 맷돌을 돌리는 터키 여인의 인형은 여학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 음식점과 쫀득쫀득한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1시간씩 서있는 긴 줄에 놀라지 말자. 정말 배가 고프지 않다면 여긴 그냥 지나치길 권한다.

그랜드 바자르의 맨 끝에 위치한 소공연장인 ‘별무대’에서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카멜리아 민속공연’과 입이 쩍 벌어지는 ‘중국 기예단’의 묘기, 경주 지역 예술단체들이 펼치는 흥겨운 공연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잠시 쉬어가려고 객석에 앉았다가 공연을 보고는 박수갈채와 환호를 쏟아내는 곳이다.

부산에서 지인들과 함께 왔다는 조남석(62)씨는 “터키는 물론이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중국, 한국 공연을 여기서 다 봤다”며 “공짜로 세계 여행을 한 거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실크로드와 함께하는 K-페스티벌’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18일 오후 8시30분, 달무대), ‘이영희 한복 패션쇼’(20일 오후 8시, 달무대) 등 우리나라 예술계 거장이 참여하는 명품행사가 대기 중이다.

한편 경주현대호텔에서 19∼20일까지 열리는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은 지난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이어 한-터간 심도 있는 문학교류의 기틀을 다지는 행사다. 양국 유명 작가와 교수들이 참여해 ‘터키와 한국문학의 뿌리’ 주제를 다룬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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