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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멘텀 기대되는 제약주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약주가 정부의 헬스케어펀드 지원과 국내 개발 의약품 해외 허가 급증, 담뱃값 인상, 신약개발 등의 겹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지수는 9월들어 4.57% 상승하면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1.01%와 대조된다.

종근당바이오와 일동제약이 이달들어 각각 32.31%, 27.72% 급등했으며 유한양행(9.25%), 대웅제약(8.65%), 한미약품(5.17%), 동아에스티(4.48%), 녹십자(4.20%), 종근당(3.99%) 등 대부분 제약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과 메디톡스의 주가가 각각 7.08%, 3.96%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제약주 상승 요인으로 4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국내 자체 개발 의약품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잇따라 의약품 허가를 받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데 주목하고 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신약 시벡스트로가 미국 FDA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쾌거는 오는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복수의 제약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셀트리온, 메지온, 녹십자 등이 미국과 유럽에 연내 판매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담뱃값 인상 추진은 건강보험의 재정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에 약값 인하 부담이 줄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마지막으로 담뱃값을 인상한 직후인 지난 2005년 제약업계의 주가 상승률은 118.3%로 시장평균 54%의 2배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며 “제약업계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줄어드는 만큼 제약회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약과 의료기기, 의료시스템 등 보건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총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는 데 300억원을 신규 출자하기로 한 것도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송동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약주 반등은 4분기 어닝 모멘텀 회복과 내년 이후 신약 모멘텀을 꼽는 시각이 많다”며 “실제 작년 4분기 의약품 업종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37% 급감하며 실적부진 폭이 컸던 점을 고려할 때 전년대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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