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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12월 FOMC회의서 금리인상 ‘힌트’ 줄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Fed가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거나, 적어도 내년 중반 이전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유지함으로써 미국 금융 시장이나 급격한 자금 유출등을 우려했던 신흥국 등은 다소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첫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는 오는 12월 FOMC회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재닛 옐런<사진> 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단행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경기ㆍ고용 상황이 완전한 회복세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초까지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혔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6.1%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수백만 명이 여전히 장기 실업 상태인데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저임금 시간제 근로자 등도 많다.

아울러 근로자 임금과 가계 소득이 지난 3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소비자물가를 비롯한 각종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 이내에서 안정돼 인플레이션 부담도 없는 상태다.

Fed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에서도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종전 2.1∼2.3%에서 2.0∼2.2%로 다소 하향조정했다.

내년의 실질 GDP 예상 성장률도 기존의 3.0∼3.2%에서 2.6∼3.0%로 하향조정했다.


또 올해와 내년의 예상 실업률을 지난 6월 발표한 6.0∼6.1%와 5.4∼5.7%에서 5.9∼6.0%와 5.4∼5.6%로 각각 소폭 낮췄다.

Fed가 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데 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의 경우 FOMC의 올해 전망치는 지난 6월과 같은 1.5∼1.7%였고, 내년 전망치는 1.6∼1.9%로 기존의 1.5∼2.0%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같은 경기지표는 Fed가 오는 10월 양적완화(QE) 종료에도 불구,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결정으로 조기 금리 인상론은 일단 진화되겠지만, 불씨까지 완전히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의 호전된 고용ㆍ통계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연준이 10월 FOMC 회의 등을 통해 금리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하거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또다시 고개를 들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경기ㆍ고용 동향이 뚜렷해 시장이 공감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단행 시기에 대한 의견일치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할 10월 FOMC 회의를 주목한다.

하지만, 10월 회의에서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없고 경제 전망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힌트가 12월 회의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벌써 나온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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