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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늑대’에 美가 떨고있다
시리아 전사 복귀자 테러 위협
외로운 늑대(Lone wolf), 시리아 전사들이 미국의 안보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미국 안보관계 장관 및 기관장들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인터넷 프로파간다(정치선전)의 영향으로 일부 국민들이 급진주의적 성향을 띠면서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시리아에서 돌아온 전사들에 대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제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맷 올슨 국가대테러센터(NCC) 센터장 등은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을 공격하려고 계획한 증거는 없으나 인터넷을 통해 조직원을 모으는 것은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주 로체스터에선 예멘 출신의 무피드 엘프지가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며 조직원을 모집하고 로체스터에 사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군인들과 시아파 무슬림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가 FBI에 의해 검거됐다.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싸우러 시리아로 떠난 서방 전사들은 모두 2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중 미국인은 100명 가량으로, 전문가들은 귀국 후 이들이 어떤 테러행위를 저지를지 몰라 우려하고 있다.

올슨 센터장은 “결국엔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싸움으로 단련되고, 급진적이며 결단력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가 알카에다 연계조직 및 독립조직들의 훈련장이 되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로 떠난 이들보다 시리아로 오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에서 자생한 극단주의자들도 국가안보에 가장 즉각적인 위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존슨 장관은 IS가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것처럼 이들이 단순히 미국인이기 때문에 국민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 또는 유럽 여권을 소지한 시리아 전사들이나 국내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정부가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러나 코미 국장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미국은 크고 자유로운 국가이기 때문에 테러 물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존슨 장관도 ‘외로운 늑대’들을 사전에 발견하는 것은 어려워,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들의 인터넷 선전에 의해 조직원이 될 수 있는 취약한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와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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