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나의 독재자’ 티저 예고편은 무명의 연극배우 ‘성근’과 누구보다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어린 아들 ‘태식’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성근이 비밀스러운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는다. 그 역할을 다름아닌 김일성.
첫 남북정상회담의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을 연기하게 된 성근은 말투부터 표정, 습관, 생각까지도 철저히 그가 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홀로 있을 때마저 진짜 독재자가 된 듯 “내래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 김일성이야”라고 읊조리는 성근, 그런 아버지를 보며 낯설어하는 아들 태식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은 이들 부자에게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설경구는 자상한 아버지에서 완벽한 독재자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시간이 흘러서도 역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믿는 노년의 성근이 등장하면서, 젊은 시절과 노년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일 설경구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품게 한다.
박해일의 첫 등장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아버지 만을 바라보던 어린아이가 아닌, 독재자가 되어버린 아버지가 죽기보다 싫은 아들 ‘태식’ 역을 맡아 번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첫 부자 호흡을 맞추게 된 설경구와 박해일의 연기 호흡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 신선한 설정, 연기파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첫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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