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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미술관, ‘아시아 현대사진-왕칭송ㆍ정연두’ 전시회 개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아시아 현대사진-왕칭송ㆍ정연두’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예술문화교류를 확대하고, 현대사진 정점에 위치한 작가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을 조망키 위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사회 개방 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사회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고발하는 왕칭송(Wang Qingsong, 중국 흑룡강성, 1966~)과 사람들의 꿈을 작품 안에서 현실화하는 정연두(1969~, 진주출생)작가다.


대구미술관은 두 작가가 주어진 풍경이나 인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독이 돼 장면이나 풍경을 연출한다고 소개했다.

실제 두작가는 사진과 설치미술 등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장르의 개방성을 탐색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최지아 큐레이터는 “두 작가는 사진을 주로 사용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아시아 현대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작가를 통해 두 나라의 현대사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되어 미술관에 대한 흥미를 더해줘 거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두 작가만의 아이디어와 작품 전반에 녹아있는 인간에 대한 관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칭송은 중국1세대 사진작가로 중국현대사진을 사회와 문화풍자의 시각예술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작가는 화가가 되기 위해 1991년 스촨 미술학원을 진학해 회화를 공부했지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1996년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이후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 기술에 머물렀던 현대사진계에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을 접목시켜 중국 현대 사진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자본주의와 서구문화 유입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사회를 냉철한 시선으로 고발하며 화려한 문화 속에 가려진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자신이 경험한 모순적 삶의 태도나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논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동원해 마치 연극무대처럼 연출해 이를 촬영한다.


정연두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과 이들의 꿈을 작품 안에서 현실화시키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가의 작품은 꿈과 현실을 나란히 보여주거나 판타지를 이루어가는 현실적인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상이한 두 세계의 연결지점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작가는 2007년 최연소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를 수상했고, 2008년 상하이 비엔날레 아시아유럽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뉴욕현대미술관, 미토 아트타워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끊임없이 초대를 받아 동시대 한국작가 중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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