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1년 근무 영남대 남철호씨, 학생 장학금 1000만원 쾌척 ‘아름다운 퇴장’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21년간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근무한 남철호(58)씨가 퇴직을 하면서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영남대 캠퍼스관리팀에서 캠퍼스 녹화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8월 퇴직한 남씨는 지난 16일 오전 총장실을 방문해 노석균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총장실에 들어선 남씨 얼굴에는 21년간 땡볕 아래서 일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지만,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21년간 근무한 영남대를 퇴직하며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한 남철호씨.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누구보도 열심히 캠퍼스 환경 관리를 한 남씨는 “그동안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로부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학교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늘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 해오다가 퇴직하고 나서야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돼 오히려 부끄럽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노 총장은 “20년 넘게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묵묵히 학교에 봉사하셨는데, 떠나면서까지 이렇게 학교와 학생들을 생각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열심히 땀 흘린 노력의 대가로 받은 귀한 돈 인만큼 꼭 필요한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일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주말과 이른 아침에 일할 때가 많았지만 일하는 시간이 늘 즐거웠다는 남씨는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키고 이제 퇴직한 만큼 잠시 동안은 여유를 갖고 싶지만 내년부터 다시 일을 할 계획이다”며 “일 하면서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