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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물에 가려진 상대방 확인… 온라인 승률 높여주는 악성프로그램 판매 일당 적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온라인 게임의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판매해 1억여원을 부당 취득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온라인 슈팅게임 내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판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판매총책 A(31)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프로그램 판매책인 B(24) 씨 등 2명과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건넨 C(24)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총책인 A 씨는 국내 판매액의 30%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미국 국적의 한 악성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프로그램 관리자 권한을 부여받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게임 아이템 전문 판매 사이트에서 약 3000명에게 악성 프로그램을 판매해 약 1억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이 판매한 악성 프로그램은 이른바 ‘월핵’이란 프로그램. 온라인 총격전 게임용이다. 월핵을 설치하면 장애물 뒤에 가려진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게임 승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A 씨 등은 게임 아이템 전문 판매 사이트에 월핵 판매 글을 올린 뒤, 대포폰이나 메신저로 구매자들과 연락을 취했다.

판매 대금은 해당 사이트 마일리지나 문화상품권 고유번호 형태로 넘겨 받아 현금화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 씨는 이미 지난 1월, 같은 혐의로 검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 씨 등이 판매액의 10~20%을 미국으로 송금한 사실을 포착하고, 국제 고조를 통해 프로그램 개발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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