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현대화 추진 ‘뉴 모스크바 사업’ 실행 위한 벤치마킹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S산전이 전력망 노후화로 교체 시기가 다가온 러시아에 스마트그리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나섰다.
17일 LS산전에 따르면 모스크바 신도시 사업에서 전력 분야를 전담할 러시아 업체 UNECO(United Energy Company)가 LS산전의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전력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UNECO 고위 임원진과 현지 거래선 관계자 등 10여 명은 오는 19일까지 경기 안양 LS타워 내 본사와 충북 청주 청주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UNECO는 모스크바에서 변전소 2815개소, 송전 라인 1만2000㎞를 통해 총 3578MVA 규규모의 전력 계통을 관할하는 회사로, 러시아 정부가 수도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New Moscow Project)’에서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
UNECO는 모스크바 일대 노후화된 전력망을 재정비하고, 장기적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
| 지난 16일 충북 청주 LS산전 청주사업장을 방문한 러시아 전력 업체 UNECO 임원들이 관련 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S산전］ |
이를 위해 LS산전은 지난 15일 UNECO와 LS타워에서 기술 세미나를 갖고 모스크바 지역에 적용되나 현지에서는 다소 생소한 20㎸ 전력 기술을 설명하고 AMI(지능형검침인프라ㆍ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신재생에너지와의 계통 연계, HVDC(초고압직류송전ㆍ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제안했다.
UNECO 임원진은 세미나에서 GIS(가스절연개폐기), 변압기, 고압ㆍ저압 전력기기 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임원진이 이라크 전역에 디지털 변전소와 이를 제어하는 DCC(배전제어센터ㆍDistribution Control Center)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5224만 달러) AMI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LS산전의 스마트그리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전력 시스템 주력 생산공장인 청주 1ㆍ2 사업장을 방문해 실제로 이라크에 수출되는 제품들을 비롯해 향후 러시아에 도입 가능한 제품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17일에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HVDC 변환소를 견학,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현황을 확인한다. 18일에는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 중앙관제실에서 LS산전이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 EMS(에너지관리시스템 ;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UNECO의 안드레이 블라디미로비치 CEO는 17일 방한, 18일 LS산전 CEO인 구자균 부회장과 만나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에 있어 LS산전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김종한 LS산전 스마트그리드사업부장은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는 수도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향후 광활한 러시아 대륙 도시 개발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전력망을 새롭게 재정비하면서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러시아 전역 전력망에 대한 적용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