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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집착 버리고 주택연금 활용을”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
“100세 시대 선진국이란 최소한의 생활비를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받는 나라입니다”

국내 최고의 은퇴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강창희(67ㆍ사진)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준비된 은퇴를 위해 연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못박았다.

2004년부터 투자 및 연금 교육활동에 매진해온 강 대표는 이달 초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사회공헌 활동인 연금교육포럼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여전히 현역에 머무는 건 ‘욕심’이라기보단 ‘소명’에 가깝다.

“연금제도에 대한 연구는 정부나 학자들의 몫입니다. 운용사는 연금자산을 잘 운용하면 되죠. 그런데 연금 교육은 누가 하고 있나요? 미국은 이미 1950년대부터 연금교육이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습니다. 우린 한참 늦었죠.” 


강 대표가 연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등 시대의 흐름을 따져볼 때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은퇴 후 10년 정도 살다가 세상을 떴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시중금리는 2%에 불과합니다. 은퇴 후 30년 동안 원리금 소모하며 매달 100만원을 받으려면 정기예금이 4억원이나 있어야 합니다. 예금만으론 안됩니다.”

재테크는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이란 ‘3층 안전판’을 만든 뒤에 고민할 문제라고 강 대표는 말했다. 고성장 시기엔 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았지만 저성장시대엔 안정적으로 꾸준히 얻는 소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30세인 가정 주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한달에 8만9000원씩 내면 60세부턴 46만원을 받죠. 직장인 남편도 정상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면 100만원씩 받을 겁니다. 부부가 합치면 노년에 절대 굶을 일은 없습니다.”

강 대표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60대 이상 고령세대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합니다. 자산관리 원칙으로 보나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 보나 너무 지나칩니다. 자식에게 집을 상속해 주고 용돈 타 쓰는 것보다 상속세 걱정없이 주택연금으로 유동화시켜 꾸준히 연금을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하죠.”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노후설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단한 예측을 통해 돈을 불리는 법에만 관심있던 분들에게 당연한 자산관리 원칙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경청하십니다. 이제 실천의 단계로 가야죠.” 강 대표의 빽빽한 일정표는 그가 말하는 최고의 노후설계인 ‘평생 현역’을 증명하고 있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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