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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화장실 · 주차난 시원하게 뚫는다
서울시 2018년까지 정비사업
63곳에 화장실 신규·추가 확대…매년 전용주차장 1~2개 건립


서울시가 화장실이 없는 63개 전통시장에 공용화장실을 설치하거나 민간화장실을 개방해 확충한다. 주차시설이 없는 전통시장에는 매년 전용주차장 1~2개를 건립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화장실 및 주차공간 확대 계획’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전통시장 화장실 및 주차장 확보율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열악한 화장실과 주차시설은 전통시장 이용객의 최대 불편사항으로 손꼽힌다. 지난 7월 기준 서울 시내 전통시장 330곳의 공용화장실 확보율은 73.6%(243곳). 화장실 수는 총 454개로 시장 1곳당 평균 1.3개의 화장실이 있다.

그러나 화장실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거나 화장실 안내표지판이 부실해 이용률은 크게 떨어진다. 특히 전통시장 87곳에는 화장실이 아예 없다.

서울시는 시장 기능을 상실하거나 정비사업이 예정된 곳을 제외한 63곳에 화장실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018년까지 전통시장 30곳에 공중화장실을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이중 10곳은 국비 지원을 받아 고객지원센터와 연계한 복합편의시설로 건립된다. 그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무등록 소형시장’ 20곳에도 시비를 통해 소규모 화장실이 설치된다.

화장실 설치 공간이 부족한 33개 시장에는 민간화장실을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소유자가 허용한 민간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지정하고 월 6만~10만원의 운영비와 관리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래되거나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화장실 안내표지판을 추가 설치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주차장이 없는 전통시장 84곳에는 신규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해 4곳을 시작으로, 매년 2곳에 전통시장 이용객을 위한 ‘전용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공영주차장 활용 방안도 제고된다. 전통시장 100m 이내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을 전통시장 이용객에 한해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한편 공영주차장 관리업무를 상인회에게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민간주차장을 공유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마천중앙시장(송파구) 이용객을 위해 3년간 송파상운 주차장을 공유하기로 하고 조만간 ‘주차장 공유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차장 사용료로 월 5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편적인 편의시설 증설을 지양하고 시장 여건에 맞게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상인 및 고객편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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