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기레인지 ‘가을大戰’ 막 오른다
시장규모 점차 확대…리홈쿠첸ㆍ동양매직ㆍ쿠쿠 등 신제품 잇달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전기레인지 시장에 본격적인 가을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레인지 보급이 30만대를 넘어서는 등 성장에 탄력이 붙으면서 중소ㆍ중견 가전기업들이 속속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18일 국내 최초로 3개의 가열구에 모두 인덕션 히팅(IH) 방식을 적용한 ‘쿠첸 IH 스마트레인지’를 내놓는다.

2011년 1구 형태의 IH레인지로 관련 시장에 뛰어든 리홈쿠첸은 지난해 8월 열 효율이 높은 IH 방식과 뚝배기ㆍ유리 등 다양한 소재의 용기 사용이 가능한 하이라이트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렌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달 말 쿠쿠전자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에코 레인지’

이후 1년만에 또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 리홈쿠첸 관계자는 “새 IH 레인지는 기능과 디자인, 안전성을 한층강화한 것”이라며 “국내 전기레인지업계 처음으로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 IH 3구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홈쿠첸의 이런 행보는 전기밥솥 시장에서부터 라이벌 구도를 이어온 쿠쿠전자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쿠쿠전자는 지난달 26일 ‘하이브리드 에코 전기레인지’를 출시, 전기레인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요리가 식지 않도록 자동으로 가열해주는 ‘보온기능’과 곰탕처럼 오랜 시간 가열해야 하는 요리를 도와주는 ‘우림 기능’을 적용하는 등 편의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하지만 제품의 기본 형태는 리홈쿠첸의 주력인 하이브리드렌지와 다르지 않은 이른바 ‘미투(me too)’ 상품으로 분류된다. 리홈쿠첸으로서는 형태 자체가 다른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차별화하고 시장 선점의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부엌가전의 강자 동양매직도 지난달 비슷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여타 주방가전 제품군과 상승효과를 노리고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린나이와 한일월드도 전기레인지를 직접 제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대열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낮은 성장률로 전기레인지 시장 전망이 어두웠지만 최근 친환경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조만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조건이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3만대 규모로 시장형성 초기인 2006년 12만대 보다 두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 전기레인지는 대부분 자력선을 이용해 용기 자체를 가열하는 IH방식(뚝배기ㆍ유리용기 사용 불가)과 세라믹 유리 상판을 니크롬선으로 가열하는 하이라이트방식으로 출시된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